2026년 10월 24일(토)

해운대서 핀수영 하다 실종된 60대 남성...미포항 앞바다서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핀수영을 즐기다 실종된 뒤 구조 과정에서 선체 아래로 휩쓸렸던 6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결국 숨진 채 인양됐다.


오늘(22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와 청사포 다리 사이 해상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양경찰서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미포항 남동쪽 700m 부근에서 표류하던 변사자를 수습했다. 수습 당시 호흡과 의식은 없었으며, 민락항으로 이송해 지문 감식을 진행한 결과 지난 18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 A 씨로 최종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7시 50분쯤 수영복과 수영모 차림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로 들어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9분쯤 수색 작업을 벌이던 해경은 상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떠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구조는 실패로 끝났다. 연안구조정에 탑승한 경찰관 3명이 A 씨를 선상으로 인양하려던 순간, A 씨가 손에서 미끄러지며 배 밑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해경은 당시 현장에 초속 8~10m의 강풍이 불고 1.5~2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심하게 일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눈앞에서 실종자를 놓친 해경은 사흘 동안 함선 38척과 드론 8대, 인력 23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육·해상 및 수중 정밀 수색을 펼쳐왔다.


성대훈 부산해경서장은 "당시 구조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