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내내 시댁의 모욕적 언행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린 6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침묵했지만 오히려 더 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는 60대 여성 A씨의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부터 그녀에게 손가락으로 청소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지나친 간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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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는 말로 A씨를 질책했고, 다른 집 며느리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상처를 줬다. A씨가 남편에게 이 문제를 호소했지만 남편은 "우리 엄마 원래 저런 사람이야"라며 외면했다.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A씨는 시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집안에 큰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해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A씨에게 준 생일 선물 30만원을 시어머니가 가져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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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A씨가 시어머니에게 욕을 했다고 잘못 알고 폭행을 가했다. A씨는 당시 시어머니가 "때려라. 내가 붙잡고 있을게"라며 남편의 폭력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시어머니의 모욕적 언행은 계속됐다. A씨는 시어머니가 안면마비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두고 "너희 엄마는 왜 맨날 아프냐"라며 건강 상태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과거 시어머니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병간호를 해준 적이 있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으로 거리를 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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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한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상담사는 "감사한 일이 있다고 해서 꼭 복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분명히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남편이 거리 두기를 도와줘야 하는데 공감은커녕 고통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당분간은 시어머니와 의절해야 한다"며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시어머니는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친정어머니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