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번화가 14곳에 대한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홍대 클럽거리 일부 차로를 보행 공간으로 전환한다. 인파가 급격히 몰릴 경우 지하철역 출입구 통제와 무정차 통과 등 긴급 대응에도 나선다.
지난 22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핼러윈 대비 종합 안전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핼러윈은 토요일인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까지 겹쳐 주요 상권과 번화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31/뉴스1
시는 이에 따라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특히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 동안은 현장 안전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대상은 10개 자치구의 14개 지역이다. 이태원·홍대 관광특구를 비롯해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8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해 인파 상황에 대응한다.
왕십리역과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나머지 6곳은 안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교통 통제도 강화한다.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홍대 클럽거리의 차로 한 곳을 보행자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태원로는 23일과 24일, 30일에도 현장 인파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량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폭이 좁은 골목에는 일방통행 유도선과 분리대를 설치한다. 클럽 등 인기 업소 앞에 길게 늘어서는 대기 인파도 별도로 관리해 보행 혼잡을 줄일 방침이다.
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31/뉴스1
인파 밀집도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361대를 통해 살핀다. 1㎡당 인원이 5~6명에 달하는 심각 단계에 이르면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소방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으로 전달된다.
홍대와 성수동, 강남역 일대에는 드론도 투입한다. 지상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병목구간과 위험 징후를 공중에서 확인해 현장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 안전관리에는 공공인력 2011명과 민간인력 1200명 등 총 3211명을 투입한다. 시는 7개 자치구에 재난관리기금 2억4400만 원도 지원했다.
지하철 이용객이 특정 역사에 집중될 경우에는 출입구 통제와 열차 무정차 통과 등의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대상 역사는 이태원역과 홍대입구역,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이다. 심야 시간대 귀가객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 연장 운행도 검토한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현장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시민들도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와 일방통행 유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