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집에 반찬 없다고 혼잣말했더니 다음 날 반찬 보낸 시어머니... 비밀은 홈캠이었다

시어머니가 손주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며느리 몰래 홈캠을 통해 일상을 관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가족 간 갈등이 심화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익명 보장 고민 타파 100% 리얼 사연 미니 무물보 코너에는 홈캠 사생활 침해로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결혼 후 친정 어머니처럼 자신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시어머니를 얻은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겼다. 시어머니는 A 씨에게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미리 알아서 챙겨줄 정도로 배려심이 깊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됐다. A 씨가 아기를 낮잠 재우고 남편과 함께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시어머니로부터 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시어머니는 당장 아기방에 들어가 보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A 씨가 서둘러 아기방으로 달려가자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는 아기를 안전하게 안아 올렸지만 곧 의문이 생겼다. 아기방에서 벌어진 일을 멀리 떨어진 시어머니가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우리 엄마가 원래 촉이 좋잖아"라며 별것 아닌 듯 반응했다. 하지만 A 씨가 홈캠 가능성을 떠올리며 추궁하자 남편은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


남편은 약 4개월 전 어머니가 계속해서 아기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자 홈캠을 연결해 줬다고 털어놨다. A 씨에게는 이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 씨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지난 4개월간의 일이 하나둘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 씨는 아기 돌봄으로 하루 대부분을 아기방에서 보냈다. A 씨가 "먹을 반찬이 하나도 없네. 뭐 먹지"라고 혼잣말을 하면 다음 날 시어머니가 반찬을 보내왔고,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면 영양제를 챙겨주는 일이 반복됐다.


A 씨는 그동안 시어머니의 세심함과 날카로운 감각 덕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홈캠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한 결과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A 씨가 시어머니에게 "홈캠을 보고 계셨으면 말씀해 주셨어야죠. 제 사생활도 있잖아요"라고 따졌다. 시어머니는 "이제부터 안 보면 되잖니. 너 보려고 봤겠니? 손주 보고 싶어서 봤지"라고 답했다.


시어머니는 이어 "네 남편이 연결해 준 거라 너와도 이야기가 된 줄 알았다"며 오히려 서운함을 표현했다. 또한 "너도 내 앞에서는 살갑게 굴더니 뒤에서는 내 흉도 꽤 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 씨는 시어머니의 말에 더 큰 수치심을 느꼈다. 집 안에서 남편과 스킨십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사적인 순간들까지 시어머니에게 고스란히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A 씨에게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 상황이었지만 남편의 인식은 달랐다. 남편은 "결국 엄마한테 전화해서 따졌다면서? 이제부터 안 본다고 했잖아. 그럼 된 거 아니냐"며 어머니 편을 들었다.


A 씨는 "남편도 시어머니도 내가 무슨 슈퍼스타라도 되느냐며 유난을 떠는 사람 취급을 한다"며 "너무 배신감이 든다. 이런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는 게 과한 것이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그 방에서 스킨십도 하고 옷도 갈아입을 것 아니냐.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며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만 이 문제만으로 이혼을 결정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수근 역시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이혼까지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서장훈은 남편과 시어머니, A 씨가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남편도 이야기하는 걸 보니 상식적이지 않고, 어머니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대충 넘어가면 사연자가 진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장훈은 "가족이 다 모여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며 시아버지가 있다면 중재자 역할을 맡아 중심을 잡아주는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