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가 유럽 판타스틱 영화계의 권위 있는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1일 시각효과를 맡은 덱스터스튜디오는 '군체'가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 특수·시각효과·분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덱스터스튜디오에게는 유럽권 영화제에서 처음 거둔 성과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영화제는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손꼽힌다. 판타지와 호러, 스릴러 장르 작품의 예술성과 실험성을 집중 조명하는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 축제로 평가받는다.
영화 '군체' 포스터
덱스터스튜디오가 받은 최우수 특수·시각효과·분장상은 VFX와 특수효과, 분장 부문을 통합해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극중 핵심인 원숭이 크리처를 생생한 현실감으로 표현하고, 감염자들의 외형과 현장을 가득 채운 점액성 물질 등에 시각효과를 더해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 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에서도 덱스터스튜디오는 '군체'로 기술상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당시 연상호 감독은 "'군체'는 작품 고유의 독특한 세계관과 상상력을 관객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전달하려는 고민 끝에 만든 작품으로, 특수영상 기술이 작품 세계를 완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군체'의 시각효과를 총괄한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연상호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빛난 K-좀비 영화 '군체'로 장르 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시상식인 시체스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덱스터스튜디오의 첫 유럽권 영화제 수상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연상호 감독 같은 연출자들과 세계적 수준의 높은 완성도를 지닌 비주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군체' 스틸컷
'군체'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5월 21일 개봉 후 누적 관객 584만 5788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올해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