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후배 부탁에 쓴 김현식 평론이 시작이었다... 강헌 대중음악평론가 향년 64세 별세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 비평의 지평을 넓힌 강헌 대중음악평론가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64세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헌 평론가는 이날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강헌 평론가는 한국 대중음악 평단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학을 졸업한 뒤 처음에는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후배의 요청으로 가수 김현식에 관한 평론을 작성하면서 대중음악평론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인사이트강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 문화체육관광부


그는 예리한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으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록과 포크, 트로트,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무엇보다 대중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학문적, 문화적 담론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태지와 신해철, 강산에, 안치환 등 당시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이끌던 세대의 작품 세계와 문화 현상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헌 평론가는 평론 활동과 함께 교육자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성균관대와 단국대 등에서 20여 년간 후배 세대를 길러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5대 회장을 거쳤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문화예술 교육 발전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