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의원, '소방 빨대' 발언 논란에 공식 사과..."깊이 반성"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소방공무원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20일 공개 사과에 나섰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당 소속 의원까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사과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부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 뉴스1
그는 "말 한마디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중한 언행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여러분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그 헌신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게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부 의원의 사과는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나왔다. 그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옹호하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발언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해당 발언의 경위를 조사하도록 직권조사 명령을 내렸다. 김 대표는 20일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의 '민티07'에 출연해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게 좋겠다"며 재차 경고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공식 사과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정치인의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 소속 공직자 언행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