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 방식 참여...3대 주주 전망
정유경·이재현 범삼성가 공동 투자..."문화·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연계"
백화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CJ그룹과 함께 중앙일보 인수전에 참여한다.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신세계도 지분 투자자로 합류하기로 했다. 투자 주체는 신세계그룹 전체가 아닌 상장사 ㈜신세계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사진=㈜신세계
20일 ㈜신세계는 공식 입장을 통해 "CJ와 함께 중앙일보 인수에 공동 참여한다"며 "CJ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참여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경영권 확보가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에 이어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중앙일보가 보유한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기존 백화점 사업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 측 계열사로,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상장사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만 중앙일보와의 구체적인 협업 사업이나 투자 이후 경영 참여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본입찰을 마감한 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단독 인수를 추진하다 본입찰을 앞두고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이재현 회장 / 사진제공=CJ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5000억원대로 전해졌다. ㈜신세계가 부담할 투자 금액과 최종 확보 지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에는 중앙일보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후손들이 함께 참여한다. 중앙일보는 이 창업주가 1965년 설립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 창업주의 손자이며,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외손녀다.
㈜신세계의 참여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은 금융·콘텐츠·유통 기업이 함께하는 투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 다만 3개 참여사의 최종 출자 비율과 주주 간 의결권 배분, 중앙일보 경영에 대한 참여 범위 등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