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사고 자동 알림 기능이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의 구조에 기여했다.
차량의 에어백 전개 신호가 콜센터에 전달됐고, 상담원은 운전자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약 4분 뒤 119에 신고했다. 사고 예방과 탑승자 보호를 넘어 긴급 구조까지 지원하는 자동차 안전 기술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14분 경북 청송군의 한 저수지에 빠진 그랑 콜레오스에서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사고 자동 알림(ACN) 기능이 작동했다.
그랑 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차량은 르노코리아 커넥티비티 콜센터에 자동 연결됐지만 운전자는 상담원의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상담원은 낮 12시16분 등록된 연락처로 추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차량의 에어백 전개 상태와 위치 정보 등을 확인하고 긴급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낮 12시18분 119에 신고했다.
최초 사고 알림부터 구조 신고까지 걸린 시간은 약 4분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인력 18명과 장비 6대를 투입해 낮 12시37분 차량 안에 있던 60대 남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19분 만이다. 운전자는 저체온증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르노코리아 콜센터도 후속 대응을 이어갔다. 낮 12시23분 긴급출동을 접수하고 사고 위치와 차량 정보 등을 공유했으며, 낮 12시39분에는 119와 재확인 통화를 통해 운전자 구조가 완료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의 차량 정보 확인을 돕는 르노의 QRescue QR코드 / 르노코리아
이번 사고에서 작동한 ACN은 에어백 전개 시 차량과 콜센터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이다. 상담원은 차량 위치와 에어백 작동 여부, 운전자의 응답 등을 종합해 구조 필요성을 판단하고, 상황에 따라 119 신고를 대신하거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연계한다.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량이 사고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해 구조 요청을 지원한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이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안전 체계를 르노그룹의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으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에어백 등 안전장치로 충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서 나아가 사고 이후 구조기관과의 연결까지 지원한다는 것이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의 신속한 대응을 돕는 'QRescue'도 대표적인 안전 기술이다. 차량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구조대원이 차체 구조와 주요 부품 위치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는 이처럼 사고 예방부터 충돌 시 탑승자 보호, 사고 이후 긴급 대응까지 자동차 안전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