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을 이끈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김은재)와 프로듀서 겸 작곡가 사무엘 킴(샘 킴·Samuel Kim)이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패션지 보그(Vogue)는 20일, 이재와 샘 킴이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당초 올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예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한 달 앞당겨 가든 웨딩 형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번 결혼 소식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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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변경과 장소 이동에는 영화 흥행 후속 활동과 한국 전통에 대한 존중이 담겼다. 두 사람은 올해 6월 약혼 발표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홍보 투어와 각종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가, 약 4개월 만에 예식 장소를 서울로 옮기며 날짜를 최종 확정했다.
예식이 열린 스테이지28은 이재의 외조부이자 원로배우 신영균(99)의 옛 자택이 있던 곳으로, 현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자리하고 있다. 이재는 세영엔터프라이즈 신혜진 부회장의 딸로, 어린 시절 외조부와의 기억이 서린 이곳에서 오빠 역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부부는 본식에 앞서 서울의 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에서 전통 폐백 의식을 진행하며 한국 문화를 기렸다. 지난 15일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과 신영균의 백수연(白壽宴)에 동반 참석해 외조부의 건강을 축하했다.
17일 스테이지28 야외 정원에서 열린 본식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웨딩으로 꾸며졌다. 이재는 디자이너 다니엘 프랭클(Danielle Frankel)의 커스텀 튤 가운과 가문의 주얼리로 버진로드를 걸었다.
온실에서 이어진 피로연에서는 잭 포즌(Zac Posen) 드레스와 밀라 노바(Milla Nova) 미니 드레스로 의상을 바꿔 입었다. 샘 킴은 뉴욕 밤비스 커스텀 테일러(Bhambi's Custom Tailors)의 더블브레스트 턱시도와 잭 포즌의 화이트 커스텀 턱시도를 착용했다.
피로연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축사, 신랑 신부가 선곡한 웨딩 밴드 '애프터 에이트(After Eight)'의 라이브 공연, 야외 분식 텐트 등으로 구성됐다. 공식 피로연이 끝난 후 소수 인원과 함께 이태원에서 뒤풀이를 갖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재와 샘 킴은 2017년 5월 음악 세션을 계기로 만나 8년간 창작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함께했다. 두 사람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이재는 레드벨벳 '사이코', 에스파 '드라마', '아마겟돈' 등 다수의 K-팝 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리드 보컬을 맡아 주요 사운드트랙 작업과 가창을 담당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샘 킴은 프로듀서, 작곡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