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서관에 야생 곰이 침입해 꿀과 간식을 먹어치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은 동화 '곰돌이 푸'가 세상에 나온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UPI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은 오전 6시10분께 매머드호 분관에 야생 검은 곰이 침입했다고 밝혔다. 곰은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4시간 가까이 이른 시각에 도서관 안으로 들어왔다.
도서관에 들어온 곰은 책이 꽂힌 서가는 건드리지 않고 곧장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향했다. 곰은 보관소에서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먹은 뒤 꿀단지 한 통을 완전히 비웠다.
페이스북 'Mono County Free Libraries'
간식을 먹은 곰은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신간 전시대를 거닐고 참고 자료 안내대를 살피는 등 마치 도서관을 구경하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곰은 충분히 '견학'을 마친 뒤 스스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도서관 측은 곰이 침입했지만 서가가 넘어지거나 책이 훼손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곰이 가져간 꿀단지는 현재까지 반납되지 않은 상태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우리는 열정적인 이용자를 사랑하고 100주년의 흥분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의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봅 도서관장은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방문해 '곰돌이 푸' 등 도서를 빌려보며 책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달라고 요청했다. 단, 방문 대상은 인간만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곰돌이 푸 캐릭터는 귀엽지만 곰은 엄연히 야생동물이라며 곰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는 100년 전인 1926년 10월 14일 첫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