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럴 수 있다"며 "성사된다면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예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북한 측과의 사전 접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약 3주 앞둔 시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외교적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는 같은 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사는 "구체적인 징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현 상황에서 "지금 북-미 간의 대화가 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 뉴스1
강 대사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변함없는 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일단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단계적 비핵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당국자들도 이러한 단계적 접근 방식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