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결승선 500m 앞에서 쓰러진 20대 러너, 끝내 사망

지난 11일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했다가 쓰러진 아마추어 러너가 결국 사망했다.


12일 러닝 동호인들의 SNS를 통해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 유지원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유 씨는 20대 여성 러너로, 학업과 러닝을 함께 하며 뛰어난 기록으로 주목받아 온 인물이다. 러닝 동호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news-p.v1.20261012.ff23d012be594a15b4f6509c6489608f_P1.jpg故 유지원 인스타그램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공지문을 통해 참가자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49분께 하프코스 20.6㎞ 지점에서 한 참가자가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결승선까지 남은 거리는 약 500m였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해당 참가자는 119 구급차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조직위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지인은 SNS를 통해 잘못 퍼진 소문을 바로잡았다. 한 지인은 "병원에서 지원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알리며, 고인이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인은 "지원이는 쓰러진 뒤 병원에 계속 입원했고, 단 한 번도 퇴원한 적 없이 계속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전했다. 잘못된 소문 때문에 함께 운동하는 감독에게까지 퇴원 여부를 묻는 연락이 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인은 기도와 응원이 필요했던 순간에 고인이 이미 퇴원한 것처럼 알려져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이제 그저 지원이가 편안하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씨는 엘리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러너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공개된 기록증에는 지난 3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56분 32초에 완주한 기록이 담겨 있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3'를 달성한 실력자였다.


고인의 SNS에는 명복을 비는 댓글과 추모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