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의 마지막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로 마감한 LG(78승 1무 65패 승률 .545)는 이날 승리하면 바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5위 두산(73승 5무 66패 승률 .525)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2연승을 거둬야 한다.
잠실 야구장 자료 사진 / 뉴스1
잠실구장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새 잠실돔구장 건설을 위해 철거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공사 기간 동안 LG와 두산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쓸 예정이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잠실더비가 된다. 승부 결과와 상관없이 잠실구장 경기는 최소한 준플레이오프까지는 계속된다.
LG는 MBC 청룡 시절이던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썼다. 1986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가 공식적으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삼으면서 현재의 '한 지붕 두 가족' 구도가 완성됐다.
같은 구장을 쓰는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KBO리그에서 가장 강렬하다. 매년 어린이날 정기전을 치르며 '어린이날 더비'로도 불린다.
카를로스 카라스코 / 뉴스1
1982년부터 올해까지 두 팀의 정규시즌 통산 전적은 두산이 406승 22무 373패로 앞선다. 하지만 올해는 LG가 11승 1무 4패로 시즌 우위를 점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올해 전까지 6차례 격돌했다. 199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2승 1패로 승리했고, 1998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가 2승을 거뒀다.
2000년 플레이오프는 두산이 4승 2패로 이겼고, 2013년 플레이오프는 두산이 3승 1패로 제압했다.
곽빈 / 뉴스1
2020년 준플레이오프는 두산이 2승으로 가져갔고, 2021년 플레이오프도 두산이 2승 1패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전적은 두산이 12승 8패로 우세하다.
LG는 1경기로 마지막 잠실더비를 끝내기 위해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카라스코는 올 시즌 11경기(60이닝)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두산전에서는 1경기 등판해 7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리그 최고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운다. 곽빈은 올 시즌 27경기(161이닝)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찍었다. LG를 상대로는 3경기(18⅓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줬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