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순자산이 약 14억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라면, 함께 여행하는 절친의 1등석 항공권도 대신 사줘야 할까.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아내 사바나 제임스가 오랜 친구와 여행하면서 자신은 1등석, 친구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고 밝히면서 온라인에서 뜻밖의 논쟁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바나와 그의 15년 지기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에이프릴 맥대니얼은 최근 팟캐스트 '멘털 웰스(Mental Wealth)'에 출연해 경제력 차이가 큰 친구 관계에서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했다.
르브론 제임스 / GettyimagesKorea
두 사람은 함께 여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좌석 등급을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바나는 1등석을 선택하지만 맥대니얼은 자신의 예산에 맞춰 비즈니스석을 탄다. 최근 함께 떠난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맥대니얼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생활방식이 존재한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두 사람 모두 경제적 여건이 다르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예산에 1등석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 굳이 친구와 같은 좌석에 앉기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여행 일정도 갑작스럽게 정하지 않는다. 맥대니얼이 비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하는 방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당시 비행에서도 둘이 완전히 따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맥대니얼은 비즈니스석에서 사바나가 있는 1등석으로 찾아가 함께 영화를 보고 간식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온라인에 알려지자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사바나의 남편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이자 억만장자인 르브론인 만큼 15년 된 절친과 함께 여행한다면 1등석 항공권 정도는 대신 구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포브스가 추산한 르브론의 현재 순자산은 약 14억달러다. 그는 현역 NBA 선수 최초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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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제력이 뛰어나더라도 친구의 여행 비용이나 생활수준까지 항상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를 상대방에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친구 관계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당사자들은 이런 논쟁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바나는 자신의 친구들이 경제적 차이를 이유로 비용을 대신 부담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맥대니얼 역시 두 사람의 경제적 현실이 다르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15년간 친구 관계를 이어왔으며 현재는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공동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서로 다른 경제 수준을 억지로 맞추지 않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WP는 이번 사례를 경제력 차이가 큰 친구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돈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한쪽이 훨씬 부유하다고 해서 상대방의 생활수준까지 항상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서로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기대 수준을 조율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