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노무현 수사' 17년 만에 다시 꺼낸 한동훈... 노통 사위 곽상언은 반박했다

검찰청 폐지를 계기로 17년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다시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을 '팩트'라고 주장하자,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거를 보여달라"고 맞서면서다.


당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종결돼 법원의 유무죄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던 만큼, 2009년 검찰이 제기했던 의혹을 어디까지 사실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origin_한동훈의원검찰제도일뿐…잘못된점고쳐가면서써야할도구.jpg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 의원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노무현 본인 또는 가족이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3억 피아제 시계들, 수십억 불법자금 등을 받은 것이 사실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곽 의원은 "한 의원이 감히 그 모든 수사와 언론 보도가 '팩트'라고 한다"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시 자신도 변호인으로 수사에 참여하다 조사를 받았다며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양측 공방의 뿌리는 2008년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측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마련한 100만 달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관저로 전달됐다고 판단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너간 500만 달러의 성격과 사용처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사람 1명 이상, 뉴스룸, 텍스트의 이미지일 수 있음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곽상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다만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재판을 통해 확정되지 않았다.


'피아제 시계' 역시 당시 수사의 주요 쟁점이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회갑을 전후해 권양숙 여사에게 고가의 피아제 시계 세트를 건넨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SBS가 '권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취지로 보도하면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훗날 노 전 대통령의 실제 진술에 '논두렁'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보도 출처와 수사정보 유출 경위를 둘러싼 논란도 이후 계속됐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Facebook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노무현 전 대통령 / Facebook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그러나 같은 해 5월 23일 서거하면서 검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