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불행을 예감하면서도 주변의 시선과 어른들과의 약속 때문에 파혼하지 못하는 친구를 지켜보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을 앞둔 절친한 친구의 선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작성자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친구가 연애 시절부터 계속 힘들어했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수차례 고민했으나 결국 식을 올리겠다고 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작성자가 파악한 친구의 결혼 이유는 배우자에 대한 깊은 애정보다 주변의 체면과 시선에 쏠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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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 따르면 친구는 "이미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다 마쳤고 날짜도 정해졌으며 주변 지인들도 모두 알고 있어 이제 와서 파혼하는 게 너무 부끄럽다"라며 "어른들과 한 약속인데 어떻게 깨냐"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작성자는 "파혼하면 당장은 구설에 오르고 부모님께 죄송하겠지만 그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며 "반대로 잘못된 결혼을 강행하면 수십 년 동안 불행해지고 아이까지 생기면 수습하기 훨씬 어려워진다"라고 친구를 설득했다.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으나 친구는 여전히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친구 스스로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해야지", "파혼하면 창피하잖아"라며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에 작성자는 "친구 인생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되면서도 나중에 겪을 고통이 뻔해 안타깝다"라며 다른 이들의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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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팽팽히 엇갈렸다.
상당수 네티즌은 파혼을 끝까지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혼식장 들어가는 순간까지 늦은 게 아니다", "파혼 비용 몇백만 원 아끼려다 평생 인생을 저당 잡힌다", "남의 눈치 보느라 자기 인생을 시궁창에 던지는 꼴"이라며 강한 조언을 쏟아냈다.
반면 당사자의 완강한 태도 앞에서는 개입을 멈춰야 한다는 현실론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에 제삼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이미 끝났다", "계속 말려봤자 관계만 틀어지고 결국 실패했을 때 원망만 남을 수 있다", "본인이 겪어봐야 깨닫는 성향이라면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