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남편 몰래 친정 반려견 수술비 100만원 보낸 전업주부, 이혼 통보에 '억울함' 호소한 이유

전업주부가 친정어머니의 반려견 수술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보냈다가 남편으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정 강아지 수술비 보태드렸는데 남편이 이혼하자네요'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공개됐다.


5세 자녀를 양육 중인 전업주부 A 씨는 남편으로부터 매달 300만 원의 생활비를 받아 가정 경제를 관리하고 있다. A 씨의 친정어머니는 명절을 앞두고 가족 단체대화방에 반려견의 수술이 필요하다며 약 250만 원의 비용을 보태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의 언니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어머니는 A 씨에게 개별적으로 도움을 구했다. A 씨는 명절 용돈 50만 원에 수술비 100만 원을 더해 총 150만 원을 즉시 송금했다. A 씨는 아이가 아직 사교육을 받지 않아 생활비에 여유가 있고 매달 저축도 하고 있어 100만 원 정도는 큰 부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송금 과정에서 남편과 상의하지 않았다. 명절 후 남편이 장모에게 드린 용돈 액수를 묻자 A 씨는 처음에는 50만 원이라고 답했다. 남편이 장모의 반려견 수술비 걱정을 언급하자 A 씨는 용돈 50만 원과 수술비 100만 원을 합쳐 150만 원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미쳤냐. 그 돈을 왜 우리가 보태주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A 씨가 어머니의 경제 형편이 어렵고 100만 원은 큰돈이 아니라며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지만, 남편은 "개가 금방 죽는 것도 아닌데 장모님 말을 어떻게 믿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남편은 "그렇게 헛돈 쓰는지 몰랐다. 이혼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고, 다음 날 아침에는 실제로 이혼하자는 말을 꺼냈다.


A 씨는 "그동안 제가 흥청망청 쓴 것도 아니고 이번에 처음 드린 건데 가족끼리 100만 원도 못 도와드리는 거냐"고 반문했다. A 씨는 돈이 있으면 줄 수도 있고 없으면 못 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사람마다 가치 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Husband_holding_divorce_papers_2026092809281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는 남편이 '꼴랑 개한테 100만 원'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군가에게는 1000만 원도 아깝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계속 돈을 드려왔다면 모를까 이번 한 번으로 이혼 이야기까지 나온 것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아이가 어릴 때 엄마가 곁에 있는 게 좋겠다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맞벌이를 계속할 걸 그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활비를 알아서 쓰는 것과 100만 원을 친정에 보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큰돈을 보낼 때는 배우자와 상의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100만 원 하나 때문에 갑자기 이혼? 남편이 핑계나 구실 삼은 것", "아내가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전업주부가 된 것도 남편 때문 아닌가"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