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7월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다치를 경신했다. 고온에 취약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7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사망자는 2만8921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달보다 839명(3.0%) 늘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7월 기준 최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반면 서울과 대전 등 4개 시도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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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평균 최저기온은 23.4도로 1973년 이후 7월 중 가장 높았다.
열대야 일수 역시 전국 평균 9.7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폭염으로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사망 위험이 1.16배 커지며, 특히 고령층의 사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기온과 사망자 수가 연동되는 특성이 있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기온 변화에 민감한 고령층 사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나타나 2019년 7월(2만5222명)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1%(2421명)로 황금돼지해였던 2007년 7월(12.4%)에 이어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년보다 0.08명 상승했다. 2019년(0.92명) 이후 7년 만에 연간 합계출산율 0.9명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산율 상승은 2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주출산 연령대인 30~34세의 출산율은 82.1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 늘었고, 35~39세는 61.1명으로 8.6명 증가했다.
25~29세는 21.0명으로 0.4명, 40세 이상은 4.9명으로 0.1명 각각 상승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하면서 30대 여성 인구가 증가하고 혼인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1890건) 증가했으며, 신고가능일수를 감안한 월별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부터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