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기저귀 갈던 곳인데"…현직 승무원이 트레이 테이블 안 쓰는 이유

비행기 좌석 앞 트레이 테이블이 기저귀 교환대로 쓰이는 등 심각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는 현직 승무원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현직 승무원 자네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내 트레이 테이블의 위생 실태를 고발했다고 전했다.


자네이는 "승객들은 비행기 트레이 테이블 위에서 아이 기저귀를 간다"며 "승무원인 나는 그 트레이 테이블에서 음식을 절대 먹지 않고, 개인 물건도 올려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이블을 사용할 일이 생기면 쓰레기봉투를 구해 표면 전체에 깔아둔다고 덧붙였다.


비행기 기내 테이블에 음식 두지 마라... 현직 승무원의 경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소독용 물티슈 사용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물티슈로 닦아내더라도 살균 효과를 보려면 표면이 10분 동안 젖어 있어야 한다"며 단순한 물티슈 사용만으로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의 부적절한 위생 관리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용한 기저귀를 맨손으로 승무원에게 직접 건네려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네이는 "최소한 장갑을 가져오게 해달라"며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배설물이 묻은 기저귀를 직접 받지 않으며, 승객에게 봉투를 건네 스스로 버리도록 안내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구토물이 담긴 봉투를 승무원에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지 않는 모습,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통로를 다니는 행동 등이 주요 비위생 사례로 지목됐다. '뉴욕포스트'는 트레이 테이블 외에도 창문 가리개, 기내 바닥 카펫, 머리 위 짐칸 손잡이, 좌석 안전벨트 버클 역시 세균 번식이 활발한 구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