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가족 모두 교직인데"... 이승철, 고3 시절 6개월간 나이트클럽 출근한 사연

가수 이승철이 교육자 집안의 내력을 딛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야간업소 무대에 올랐던 파격적인 데뷔 전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KBS2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이승철의 음악 역정과 인생의 굴곡이 다뤄졌다.


bb644dbe-d3b7-42f0-8075-7153acd08172.jpgKBS2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


방송에서 이승철은 학창 시절 학업 대신 음악에 몰두하느라 부모의 꾸중을 수시로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재학 중이던 학교 교사였음을 밝히며, 조부모와 부모는 물론 형과 형수, 누나까지 일가친척 대부분이 교육계에 몸담은 교육자 집안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 공부하는 분들이었는데 그 중에 나만 돌연변이처럼 나타난 거였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엄격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고3 시절 부모 몰래 동대문 야간업소에서 무대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e7346e6e-efa6-48b0-b042-e787f99d38bc.jpgKBS2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6개월을 그렇게 생활했다. 부모님은 아예 모르셨다"며 "그때 우연치 않게 선배를 구경 갔다가 원래 있던 싱어 형이 예비군 훈련을 갔다. 노래를 했더니 '너 잘한다, 매일 나와라' 그렇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저는 그 매일 나오라는 이야기가 신이 저를 부른 느낌이었다. 동대문 나이트클럽에서 9시 반까지 노래하고 다시 학교 가서 도시락 먹고 집에 오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빚었던 사회적 물의와 공백기에 대한 반성의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진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며 당시를 깊이 후회했다. 이어 자신의 과오 탓에 어머니가 겪은 고통을 떠올리며 "저 때문에 43년 교직 생활도 그만두셨고, 저 때문에 속이 많이 썩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스스로를 향해 "음악을 한 세월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라고 짚었다.


이승철은 1985년 록 밴드 부활의 보컬로 공식 데뷔한 뒤 솔로로 독립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대표곡을 잇달아 흥행시켰다.


bb1f49c3-3e4e-4764-914a-95b3abd34158.jpgKBS2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구속과 5년간의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겪었으나, 이후 라이브 무대 중심의 활동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슈퍼스타K' 심사위원과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방송 활동을 병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