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1990년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어머니의 43년 교직 생활까지 마감하게 된 과거를 고백하며 깊은 죄책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에서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으로 5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규 2집 발표 후 솔로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이승철은 1990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며 방송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승철은 "지금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당시를 후회했다.
KBS 2TV '네버엔딩 이승철'
방송 복귀 후 이승철은 "어머니가 나 때문에 43년간 이어온 교직 생활도 그만두셨다"며 "나 때문에 속을 많이 썩으셨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 활동 정지 기간 동안 이승철의 음악은 라디오 전파조차 탈 수 없었다. 무대를 잃은 그는 콘서트를 돌파구로 삼았다.
이승철은 "안 좋은 시기를 기회로 삼자는 생각으로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며 "국내 최초로 라이브 콘서트 실황 비디오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촬영 장비도 부족했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 아무도 만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BS 2TV '네버엔딩 이승철'
콘서트 제작비는 영화 출연료로 마련했다. 이승철은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 출연 후 받은 개런티를 공연 제작에 전액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개런티를 많이 받았는데 그 돈이 그대로 콘서트 제작비로 들어갔다"며 "하루에 공연을 두 번씩 하기도 했고, 1년 365일 중 200일 동안 콘서트를 열었다"고 회상했다.
이승철은 "그때부터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