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1억3700만원 넘는 럭셔리 SUV와 차이 없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美 호평

"10만달러가 넘는 럭셔리 SUV와 비교해도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차이를 찾기 어렵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CarBuzz)가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한 뒤 내놓은 평가다. 카버즈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상품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독일을 비롯한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와의 격차도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카버즈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1) 현대차 팰리세이드.jpg현대차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그룹


매체는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디자인과 존재감, 안락함을 원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가격까지 따지는 소비자라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버즈는 최근 몇 년간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판매량과 고객 만족도, 내구성 등 여러 지표에서 꾸준히 올라선 흐름도 함께 짚었다.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J.D.파워(J.D. Power)의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가 제시했다. APEAL은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성능, 편안함, 기술 경험 등 차량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다.


카버즈가 최근 5년간 조사를 살펴본 결과 제네시스는 869~886점 사이의 점수를 기록했다. 여러 해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아우디, 볼보, 아큐라, 인피니티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카버즈는 이를 두고 "제네시스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럭셔리 시장의 최상위권에 확고히 자리 잡은 브랜드"고 평가했다.


(사진3) 제네시스 GV80.jpg제네시스 GV80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 역시 850점 안팎의 점수를 꾸준히 유지했다. 2026년 현대차는 858점으로 렉서스와 12점, 메르세데스-벤츠와 18점 차이를 보였고 기아는 857점으로 볼보와의 차이가 6점에 불과했다.


일부 연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아우디와 아큐라, 인피니티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버즈는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실내 품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숙성 등을 꼽았다. 과거 고급 브랜드의 상위 차종에서 주로 경험할 수 있었던 요소들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제 차량에서 느끼는 상품성의 간격은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게 카버즈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반도 함께 거론됐다. 카버즈는 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와 생산 자동화 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2) 기아 텔루라이드.jpg기아 텔루라이드 / 현대자동차그룹


자체 철강 생산 역량까지 갖춘 구조 역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대응하고 제조 비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높아진 상품 경쟁력은 미국 판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카버즈는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 신기록 경신 … BMW는 8,000명 감원"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보도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92만 383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카버즈는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026년 상반기 22만 5,3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며, 폭넓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전체 판매 성장을 이끈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중심 전략을 추진해 온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EV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