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동차 생산 기반 확대를 논의했다. 현재 기아를 중심으로 가동 중인 현지 생산 체제를 키우는 동시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까지 검토 대상에 올랐다.
16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과 인터팩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조상운 기아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과 만나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 지자흐에 조성된 자동차 클러스터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현지화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5일 서울에서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특히 현지에서 진행 중인 기아 차량의 완전생산 체제와 수출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신규 차종 생산과 프레스 공장 가동을 비롯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은 "기아 자동차의 완전생산 체제가 구축되고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차종 생산과 프레스 공장 가동에 각별한 관심이 기울여졌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논의를 기아의 전동화 차량 생산 확대 가능성과 연결해 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경제매체 스팟(Spot)은 기아가 현지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5일 서울에서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조상운 기아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과 만나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기아의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량도 늘고 있다. 스팟이 현지 국가통계위원회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올해 1~7월 지자흐 공장에서 생산된 기아 차량은 1만7125대로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철도 분야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타슈켄트~히바 노선에 투입된 현대로템 고속철 차량의 추가 공급과 현지 서비스센터 설립, 부품 생산 현지화 방안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