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54만 4299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는 약 1000억 원 상당이다.
16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자사주 소각 결의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며, 변경 상장은 10월 중 완료된다. 셀트리온이 올해 취득해 소각하기로 결정한 자사주는 2차례 합산 시 약 2000억 원 규모다.
이번 조치는 회사가 최근 밝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이다. 셀트리온은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33%를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완료해 재처분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의 확실성과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매년 주가 수준, 시장 상황, 잉여현금흐름, R&D 및 글로벌 설비 투자 계획을 종합 검토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율을 정한다.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면 자사주 정책을 활용하고, 필요 시 현금배당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주주환원 확대의 바탕에는 실적 성장과 현금 창출력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 1625억 원, 영업이익 1조 168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 5387억 원, 영업이익 7737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제품들이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옴리클로 등 차세대 제품의 처방이 늘고 있다.
회사는 이들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사업으로 창출한 이익을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원칙을 일관되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