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16년 자숙' 신정환, 탁재훈과 여전한 우정... "30년 지기 형, 틈틈이 도움 줘" 울컥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원정도박 논란으로 방송가를 떠난 지 16년 만에 당시를 뼈아프게 반성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쁜 사람들을 멀리하고 옥석을 가렸을 것이라며 깊은 후회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신정환 탁재훈의 휴먼스토리 [컨츄리 꼬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울에서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신정환의 근황과 함께 과거 컨츄리꼬꼬로 함께했던 탁재훈과의 재회가 담겼다.


신정환은 20~30대 전성기 시절을 돌이키며 "20대 후반에 제가 뭘 알았겠나.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구분도 못하고 만나고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도 '그냥 영원한 직업이구나', '계속 잘 벌겠구나' 이러면서 진짜 멋모르게 심하게 놀았다"며 "목표는 따로 없었다. '평생 계속 이렇게 살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미지유튜브 '휴먼스토리'


당시 신정환은 컨츄리꼬꼬 활동은 물론 '상상플러스', '라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방송 커리어는 급격히 추락했다.


신정환은 당시 예정된 방송 녹화에 잇따라 불참한 뒤 팬카페에 현지 병원 입원 사진과 함께 뎅기열로 치료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으로 밝혀지며 도박 문제에 허위 해명 논란까지 겹쳤다.


결국 그는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1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가석방됐다. 이후 오랜 기간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정환은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인간관계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굉장히 조심조심 옥석을 잘 가리면서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라며 "나쁜 사람들 안 만나고 멀리하고"라고 답했다.


신정환, 원정도박 자숙 16년 만의 뼈저린 후회 나쁜 사람들 멀리했을 것유튜브 '휴먼스토리'


그는 "제가 젊었을 때 아무나 금방금방 친해지고 스스럼없이 사람을 잘 믿었다"며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누군가 옆에서 조언해주고 충언해주는 분들도 같이 만났어야 했는데 그 나이에서는 그런 걸 잘 구분하지 못했다. 사리 분별을 잘 못했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저에게 좋은 말이나 쓴말을 해줬던 지인들이나 동생들을 같이 보듬어가면서 했으면 아마 많은 분들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신정환은 2017년 방송 복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도 뎅기열 거짓 해명이 인생의 큰 오점으로 남았다며 후회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긴 공백을 거친 신정환은 현재 달라진 각오도 전했다. 그는 "활동할 수 있는 나이나 시간이 많이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공백기도 길었고 자숙의 시간도 길었기 때문"이라며 "나한테 혹시 새로운 기회나 찬스가 온다면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한번 해보자, 뭐든지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캡처유튜브 '휴먼스토리'


신정환은 과거 매니저가 일을 제안하면 "하기 싫다", "힘들다", "나중에 하자"며 좋은 조건의 제안까지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것들을 내가 왜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몸이 조금이나마 건강했을 때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50대에 접어든 뒤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신정환은 "요즘에도 생각이 너무 많다"며 "미래와 노후에 대한 대비나 준비가 사실 늦었다. 아직도 준비를 못 해서 생각이 거미줄"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다만 다시 주어진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정환은 "사는 것 자체가 사람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의 영광보다는 현실에 집중하면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신정환의 식당에는 오랜 인연을 이어온 탁재훈이 개그맨 신규진과 함께 방문했다. 컨츄리꼬꼬로 활동했던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본문 이미지 - 탁재훈 신정환/유튜브 캡처유튜브 '휴먼스토리'


신정환은 "30년 넘게 형, 동생으로 지냈다"며 탁재훈을 반겼고, "재훈이 형은 워낙 저랑 친했고 컨츄리꼬꼬 오늘 합체해서 완전체로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우리가 방송하고 활동만 같이 안 하는 거지 사적으로는 계속 친하다"며 "운동선수처럼 친한데 서로 다른 팀인 것"이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했다.


제작진이 탁재훈에게 "신정환이 부탁도 많이 할 것 같다"고 묻자, 신정환은 부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탁재훈은 "민폐다. 도와주는 것도 주위에서 한계가 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환은 바쁜 일정에도 식당을 찾아온 탁재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 형 같은 경우에는 의리가 없는 편은 아니다"라고 특유의 농담을 던진 뒤, "늘 한결같은 형이라 편하고 좋다. 틈틈이 저한테 신경도 써주고 연락도 자주 하고 실제로 도움을 준다"고 진심을 전했다.


탁재훈.유튜브 '휴먼스토리'


신정환은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열심히 결승선까지 가서 테이프를 잘 끊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에 남게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YouTube '휴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