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6편성 이어 8편성 더"... 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추가 수주 '청신호'

현대로템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추가 수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기존 고속철 6편성 공급 사업이 현지 운행 단계에 들어간 데 이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신규 고속철 8편성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다.


우즈베키스탄 측은 앞서 현대로템과 해당 8편성 공급 프로젝트의 기술 조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기존 사업이 실제 운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정부 간 협력까지 본격화하면서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전날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속철 8편성 도입을 포함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60506084333005985.jpg지난 5월 현지에서 영업운행을 시작한 우즈벡 고속철도차량의 모습 / 현대로템


양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고속철 8편성 도입 사업의 타당성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협력 범위를 구체화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교통부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만나 타슈켄트~안디잔, 타슈켄트~테르메즈 노선에 투입할 고속철 도입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양측은 8편성의 고속 전동차 공급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술 조건 최종 합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 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8편성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 추진에 합의하면서 사업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약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 공급·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해외 시장에서 수주된 첫 사례다.


image.png우즈베키스탄 철도청 공식 페이지


공급 물량은 총 6편성으로 편성당 7량으로 구성됐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250㎞로, 국내에서 운행 중인 KTX-이음과 유사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잘롤리딘 망구베르디'로 이름 붙은 차량은 지난 5월 5일 타슈켄트~히바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고속철 투입으로 두 도시 간 이동시간도 크게 줄었다. 기존 약 14시간이 걸렸던 타슈켄트~히바 구간 이동시간은 약 7시간30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까지 계약된 6편성 가운데 3편성이 현지에 도착했다. 첫 번째 열차는 약 3만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두 번째 열차도 상업 운행에 투입됐다.


첫 고속철 사업이 실제 여객 운송 단계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신규 8편성 도입 사업까지 추진되면서 현대로템으로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넓힐 기회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