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이민호 "2009년 구준표 연기 수치스러워"…실제론 생활고 겪었다

배우 이민호가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꽃보다 남자' 구준표를 향한 솔직한 심경과 당대 생활고를 털어놨다.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영화 '암살자(들)'의 배우 이민호, 김대명, 류혜영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코미디언 정호철은 이민호가 스테비아 토마토를 맛보고 감탄하자 "혹시 처음 드셔보시냐. 아니, 구준표가"라며 200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에피소드를 소환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극 중 재벌가 후계자 구준표가 멸치를 벌레로 착각하거나 길거리 어묵을 처음 먹던 장면을 짚자, 이민호는 "볼 때마다 수치스러워 죽겠다"고 반응했다. 함께 자리한 류혜영 역시 "이제는 밈"이라고 맞장구쳤다.


구준표 캐릭터 이후 부유층 배역을 주로 맡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민호는 "부자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실제로는 궁핍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꽃보다 남자' 전에 했던 작품들은 다 궁핍한 역할이었다. 그런데 '꽃보다 남자'로 이미지가 각인된 뒤부터는 그런 쪽의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가진 사람을 연기하는 게 다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류혜영도 "'응답하라 1988' 이후 검사 등 법조계 역할을 계속 맡게 됐다"며 이미지 고착화 경험을 공유했다.


특유의 직설적인 로맨스 명대사를 소화하는 비결도 언급됐다. 방송인 신동엽이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명대사인 "나 너 좋아하냐" 등을 거론하자, 이민호는 "진심을 담으면 괜찮은 것 같다. 저는 그 상황에 온전히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연기하기 때문에 한 번도 어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도 "평상시에는 그런 말을 아예 못한다"고 덧붙였다.


1987년생인 이민호는 2006년 EBS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뒤, 2009년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을 맡으며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