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한미약품 前 임원들에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신동국 "사실무근"

한미약품 전직 임원들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신 회장 측이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발 대상이 된 금전 대여와 배당, 계열사 간 거래 등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주장이다.


15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직 한미약품 임원들이 제기한 횡령·배임 혐의 고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이는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한미약품 전직 임원들이 신 회장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련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입장이다.


전직 임원들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을 둘러싼 여러 자금 거래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은 이 가운데 회사와 신 회장 사이의 금전 대여, 2020년 중간배당, 계열사인 에이치앤디(H&D)의 철판 구매 거래 등이 모두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먼저 회사와 신 회장 사이의 금전 대여와 관련해서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에 따른 원금과 법정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해 온 거래라고 밝혔다. 신 회장 측은 원금과 이자를 한 차례도 연체하지 않았으며, 회계감사와 세무조사에서도 해당 거래가 정상적인 것으로 인정돼 적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0년 한양정밀의 중간배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 회장 측은 한양정밀이 창사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회사에 재투자해 왔으며, 2020년 중간배당은 장기간 누적된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처음 이뤄진 배당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배당금에 대한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한 만큼, 법과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주가 배당을 받은 것을 횡령·배임으로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계열사인 에이치앤디(H&D)의 거래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 측에 따르면 H&D는 한양정밀 계열사 전체의 철판 구매를 일원화해 대량 구매에 따른 단가 할인 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다.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한 거래가 아니라 계열사 전체의 구매 효율을 높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는 설명이다.


신 회장 측은 이처럼 고발장에서 문제 삼은 사안들이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의 채권자나 임직원에게 손해를 끼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 사진 제공 = 한양정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 사진 제공 = 한양정밀


아울러 이번 고발 자체의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인 만큼 해당 회사의 자금 운용으로 손해를 본 다른 이해관계자가 없다는 것이 신 회장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 측은 이번 고발이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라기보다 한미약품그룹 최대주주인 신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 측은 오히려 한미약품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준법경영 및 내부통제 시스템 문제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전직 임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양정밀의 경영과 자금 운용을 문제 삼아 고발하고 이를 언론에 알리는 것은 여론몰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법적 대응 가능성도 내비쳤다. 신 회장 측은 고발장을 확인하는 즉시 고발 내용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무고죄 및 명예훼손죄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 보도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될 경우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신중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