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의 암 투병을 함께하며 부부 관계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신혼 때와 다른 기분으로 지내며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봉원은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신여성'에 출연해 박미선의 병을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놨다.
이봉원은 박미선의 암 진단 소식을 문자로 처음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치료를 잘해서 빨리 낫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롤링썬더'
이봉원은 아내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너무 신경을 못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천안에서 생활했지만 병원 동행만큼은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봉원은 "그동안 표현을 잘 못했는데 더 많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속내를 꺼냈다.
그는 "잘 치료받고 최근에는 프로그램도 같이 하면서 요즘은 신혼 때와 또 다른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며 "소중하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봉원의 행동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박미선의 생일에는 대전의 유명 빵집에서 2~3시간을 기다려 케이크를 직접 구입했고, 가족 여행에서는 불꽃놀이 이벤트를 깜짝 준비하기도 했다.
생활 패턴 역시 180도 달라졌다. 이봉원은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나쁜 일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롤링썬더'
과거 과도한 음주 습관도 개선됐다. 이봉원은 예전에는 낮술까지 포함해 "1년에 술을 380번 정도 먹었다"고 농담을 건넨 뒤, 지금은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마신다고 밝혔다.
이봉원은 그동안 따라다녔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여러 사업에 뛰어들면서 박미선이 사업 자금을 모두 대줬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에 대해서다.
이봉원은 "길에서 아주머니들에게 '와이프 고생시키지 말라'며 등짝을 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부 관계지만 금전적으로는 확실했다"며 "빌려서 쓰고 다 갚았다"고 강조했다. 이봉원은 돈을 약속한 날짜에 갚지 않으면 박미선에게 바로 문자가 왔다며 "그래도 부부니까 이자는 못 준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박미선과 사전 상의를 하지 않았던 점도 인정했다. 히말라야에 갈 때는 출발 전날, 천안에 짬뽕집을 열 때는 일주일 전에야 알렸다고 밝혀 이경실과 조혜련으로부터 타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