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의 한식 파인다이닝 '다이닝 아사달'이 오픈 6개월 만에 방문객 수가 2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40년 전통의 한식당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것이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더 플라자 다이닝 아사달은 1986년 서울 프라자호텔의 대표 한식당이었던 '아사달'을 계승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미쉐린 2스타 '권숙수'와 1스타 '이타닉 가든' 등을 거친 김정환 셰프가 기존 아사달의 대표 메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스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사달의 런치와 디너 코스는 10월 말까지 전 시간대 예약이 마감됐다. 방문객 수도 오픈 첫 달과 비교해 지난달 기준 20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사달은 조미료보다 제철 식재료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정환 대표 셰프는 "맛의 화려함보다는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특장점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일시적인 자극이 아닌 긴 여운을 남기는 맛을 구현하려고 했던 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인테리어 역시 화려함보다는 절제미와 품격을 강조해 음식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아사달의 코스는 10가지 남짓한 메뉴로 구성되며, 각 요리에 고유한 스토리를 담았다. 전채요리 '작은 한입들'은 가을 메뉴 기준 전어회 무침, 대게냉채, 성게증편 등 한 입 크기 음식에 어울리는 재료를 올려 입맛을 돋운다.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메뉴 '신선로'는 40년 전 원조 아사달의 간판 요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여름에는 민어, 가을에는 갈치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마다 다른 맛의 신선로를 선보인다.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을 지닌 조선시대 궁중요리 '보김치'도 아사달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낙지·한우 양지·채소를 김치로 싸서 멸치 육수와 함께 한 달 정도 숙성시킨다.
익숙한 한식의 틀에 새로운 조합을 더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성게알을 발효 떡인 증편 위에 올리거나 육회를 양파 부각으로 감싸는 등의 시도를 통해 각 식재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각 메뉴와 조화를 이루는 이색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아사달의 강점이다. 더 플라자 다이닝 와인타워에는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와인을 포함해 희소성 높은 1000여 종의 와인이 보관돼 있다. '시그니처 페어링(유료)' 서비스를 선택하면 식사 동안 메뉴와 어울리는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코스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작은 이벤트들도 식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사달의 정찬은 오복(五福)을 상징하는 청·백·황·적·흑 오색 젓가락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사를 마치면 '내일의 복'을 기원하는 다식 쿠키 3종 기프트 패키지가 제공된다. 식사 중 전달되는 메뉴 카드에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광화문 주변 능선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만큼 계절이 바뀌면 코스 구성도 달라진다. 9월 15일부터는 가을 대표 식재료인 송이버섯 ,갈치, 잣, 석류 등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인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재료 본연의 맛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40년 전 고객들을 사로잡은 원조 아사달의 헤리티지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