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1700년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식 스님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은 조계종 교육부가 13일 경북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제71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회향식을 열고 탄자니아 출신 덕효 스님(속명 지미 존 므와카툼불라·22)을 포함한 교육 이수자들에게 사미·사미니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덕효 스님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사별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조계종이 탄자니아에 세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부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처음 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학교의 지원으로 무상 교육을 받게 된 덕효 스님은 지난 2023년 9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원예과에 입학했다. 그는 한국어 능력시험 2급 자격을 취득했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언어 능력을 보였다.
대학에 입학한 후 덕효 스님은 출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불교 교리와 한글,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정식 출가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덕효 스님은 지난 3월 행자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백양사와 용흥사에서 한 달간 행자 교육을 받았다. 남은 교육 기간 동안에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법당에서 새벽예불을 비롯해 염불과 목탁 습의, 선명상반 운영 보조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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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학을 졸업한 덕효 스님은 한국으로 건너와 제71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에 참여했다. 수계교육을 마친 그는 오는 11월까지 백양사와 용흥사에서 대중 생활을 하며 수행과 교육을 계속할 계획이다.
덕효 스님은 이후 탄자니아로 일시 귀국해 종교인 비자(D-6)를 발급받은 뒤, 오는 12월 한국으로 다시 입국해 정식 스님으로서 본격적인 수행 생활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