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을 황금연휴 '실버위크'가 11년 만에 돌아오면서 한국 관광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행 항공권과 숙박 예약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방한객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의 실버위크 연휴를 맞는다. 월요일인 '경로의 날'(21일)과 수요일인 '추분의 날'(23일) 사이 평일인 22일이 공휴일법상 '국민의 휴일'로 지정되며 장기 연휴가 형성됐다.
9월에 이같은 황금연휴가 만들어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봄철 골든위크에 대응해 가을 장기 연휴를 실버위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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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수요 상승세는 각종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 아고다재팬이 지난 4일 공개한 실버위크 검색량 분석 결과, 서울과 부산이 해외 여행지 검색 순위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실버위크 해외 숙박 검색량은 평소보다 31% 늘었다.
예약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종합 여행사 HIS는 실버위크 기간 해외 여행상품과 항공권 예약에서 서울이 타이베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트립닷컴 집계로는 19~23일 일본발 한국행 항공권의 일평균 예약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김포·인천행은 43%, 부산행은 121% 급증했다.
항공사들의 좌석 점유율도 높아졌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는 일본항공(JAL)은 연휴 기간 좌석 예약률이 봄 골든위크 수준인 90%를 돌파했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0% 후반이던 예약률이 90% 초반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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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도 실버위크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실버위크 기간 평균 객실 점유율이 96% 이상으로 거의 만실"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버위크 동 리조트의 객실 예약률은 약 82% 수준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일본인 방한객 역대 기록 경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65만 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2년 352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 813만 5903명 중 한국 방문객은 228만 1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지난 5월 골든위크 기간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11만 2000명이 한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