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설화수' 다음 무기는 더마·헤어...아모레퍼시픽, 15조 향해 포트폴리오 뜯어고친다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운다. 기존 주력 브랜드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육성해 2035년 그룹 매출 15조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4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별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 아이오페를 비롯해 려와 미쟝센 등 헤어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BY27 경영 목표가 제시됐다.


[아모레퍼시픽] 2026 인베스터 데이_헤어앤뷰티 유닛 노병권 부사장.jpg2026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한 헤어앤뷰티 유닛 노병권 부사장. /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글로벌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국내에서 경쟁력을 검증한 브랜드와 제품을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더마뷰티 분야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BY30(2029년 7월~2030년 6월)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성장해 온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3년간 36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에 추가 진출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일리윤은 세라마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아토크림'을 글로벌 대표 제품으로 육성한다. 최근 미국 아마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 등 주요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클리니컬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아이오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피부과 시술 연구와 연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PDRN과 레티놀 등 고효능 성분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세포라 입점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를 2035년 매출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2026 인베스터 데이_김승환 대표이사.jpg2026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한 김승환 대표이사. /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


헤어케어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성장축으로 키운다. 아모레퍼시픽은 려, 미쟝센,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BY30 헤어케어 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헤어케어와 두피 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브랜드별 글로벌 주력 제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미쟝센의 '퍼펙트세럼'은 최근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70여년간 축적한 두피·모발 연구 역량과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K-헤어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별 성장 모델을 해외 시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등 주요 디지털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소비자 데이터와 시장·채널별 인사이트를 활용해 마케팅 효율을 높인다. 브랜드의 성장 단계와 시장 특성에 맞춰 투자 전략을 차별화해 글로벌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2026 인베스터 데이_더마뷰티 유닛 임운섭 부사장.jpg2026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한 더마뷰티 유닛 임운섭 부사장. /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


이를 통해 기존 글로벌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멀티브랜드 성장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바탕으로 BY27(2026년 7월~2027년 6월)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주와 유럽, 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수년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시장 다변화, 채널 혁신을 통해 성장 브랜드를 발굴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역량을 쌓아 왔다"며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품질이라는 본질적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소셜미디어·이커머스·AI가 이끄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