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결혼은 만족하지만 육아 대화는 부족... 신혼부부 현실 본 유한킴벌리가 연 '신혼부부학교'

결혼 후 삶에 만족하고 출산에도 긍정적인 신혼부부가 많지만, 정작 출산 이후 가사와 육아를 어떻게 나눌지 충분히 대화한 부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지난 5일과 12일 열린 '2026 신혼부부학교 Let's PICNIC'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예비부부부터 결혼 7년 차 부부까지 총 50쌍이 참여했다.


행사에 앞서 서울YWCA가 신혼부부학교 신청자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육아를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이 동시에 확인됐다.


2026 신혼부부학교 단체 사진.jpg유한킴벌리


응답자의 78.5%는 결혼 후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자녀가 없거나 현재 임신 중인 응답자 가운데 78.7%는 출산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를 가질 생각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65.33%, 현재 임신 중이라는 응답이 13.33%였다.


반면 출산 이후 가사와 육아를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충분히 대화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경제적 부담과 부모 역할에 대한 책임감, 일·생활 균형 등도 신혼부부들이 출산과 육아를 고민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가사 분담을 둘러싼 인식과 현실의 차이도 여전하다. 2024년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7명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2명 수준이었다.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이처럼 결혼 초기부터 가사와 육아, 돌봄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신혼부부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주제인 'Let's PICNIC'에는 'Positive Interactions Create New Insights for Couples', 즉 긍정적인 소통이 부부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배우자와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전문가와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생활과 출산·육아, 돌봄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예비부부 시절에 이어 자녀를 둔 뒤 두 번째로 신혼부부학교에 참여한 이혜린·권세훈 부부는 "결혼 전 처음 참여했을 때는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면 아이를 낳고 다시 참여하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며 "육아 경험이 있는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신혼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사회책임 담당자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충분히 나누는 것"이라며 "이번 신혼부부학교가 배우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족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혼부부학교는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았으며 온·오프라인 누적 참여자는 약 3만7000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신혼부부학교와 신혼부부 나무심기 등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