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고성능 스포츠카와 익스트림 오프로더라는 상반된 성격의 두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실제 도로 위에 올렸다.
14일 제네시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모타로네산과 마조레 호수 인근에서 열린 자동차 문화 행사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의 공도 주행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차량은 제네시스가 최근 고성능 영역에서 제시한 대표적인 콘셉트 모델이다.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 주행 중인 마그마 GT 콘셉트 /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미드십 구조를 갖춘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고성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반면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는 거친 지형을 겨냥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룹알할리 사막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엑스 스콜피오는 오프로드 레저를 즐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익스트림 오프로드 콘셉트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가 직접 엑스 스콜피오를 몰았다. 엑스 스콜피오가 유럽에서 주행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기존 세단과 SUV를 넘어 오프로드 영역까지 확장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 주행 중인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 / 제네시스
마그마 GT가 낮은 차체와 미드십 구조를 앞세워 포장도로에서의 고성능을 상징한다면, 엑스 스콜피오는 거친 지형을 돌파하는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춘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차량을 동시에 주행시키며 제네시스가 구상하는 고성능 영역이 특정 차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두 차량이 달린 '뚜또 베네 힐클라임'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 스튜디오 보로메오 데 실바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레이스 서비스가 공동 기획한 자동차 행사다.
2024년 처음 시작됐으며 참가 차량과 참가자를 선별해 초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제2회 행사에는 약 80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51개의 코너가 이어지는 약 9km 길이의 산악도로 주행이다. 일반적인 힐클라임 경기와 달리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지 않고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 외에도 모터스포츠용 'GMR-001 하이퍼카'와 '박스 버기 콘셉트'를 함께 전시했다. 고성능 로드카부터 레이싱카, 오프로드와 미래 모빌리티까지 브랜드의 확장된 디자인·기술 방향성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뚜또 베네 힐클라임' 행사장에 전시된 박스 버기 콘셉트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해에도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 참가해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를 주행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안드레 로테러가 운전대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