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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일 당류 섭취량 각설탕 16개 이내로 줄인다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식품 제조에 설탕 함유량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당류 섭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천㎉를 섭취하는 성인을 기준으로 할 경우, 당류 섭취 기준치량 10%(200)는 3g짜리 각설탕 16.7개 수준이다.

 

2013년 기준 가공식품을 통한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은 44.7g으로 총열량의 8.9% 수준. 식약처의 이번 기준(10%)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총열량 대비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 비율은 2010년 7.6%에서 2011년 7.7%, 2012년 8.1%, 2013년 8.9%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설탕이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설탕 섭취량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음료류, 과자류에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영양성분 함유량' 표기를 의무화해 소비자들이 당류 섭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설탕 사용을 줄이는 조리법을 연구해 가정과 급식소에 보급하고 보육시설 등에 대해서는 식단의 당류 함량을 줄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해외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설탕세'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비만도가 해외 선진국보다 심각하지 않다"며 "식음료 원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있는 만큼 설탕세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