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련 급여 지급과 공적 자금 유용 등 각종 의혹으로 고발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의 첫발을 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10일) 오후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용 후보자를 둘러싸고 접수된 고발 사건 5건을 지난 7일 영등포서에 일괄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 적시된 핵심 쟁점은 배우자 부당 급여 지급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다. 이 전 시의원은 용 후보자가 배우자 박 모 씨를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으로 앉힌 뒤, 본인의 정치자금 약 3억 원을 특별당비로 입금해 사실상 남편의 급여로 흘러 들어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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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자금 유용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용 후보자가 이사장을 지낸 기본소득당 산하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국고보조금을 시민단체 '알바연대' 사무실 임대료로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고발인 측은 이를 업무상 횡령·배임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재임 당시 보좌진에게 어린 자녀를 돌보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요청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제기한 고발 건에 대한 조사도 잇따른다. 서민위는 용 후보자가 2023년 가족 제주 여행 당시 김포공항 귀빈실을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명이 표기된 의상을 입고 선거사무소 영상을 게시해 공직선거법을 어긴 혐의 등을 고발했다. 경찰은 오는 11일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용 후보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지명 이후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