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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사이트 '소라넷' 핵심 해외 서버 처음으로 폐쇄됐다

100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거느린 불법 몰카 동영상 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가 폐쇄됐다.

좌측은 폐쇄되기 전 소라넷 화면 , 우측은 폐쇄된 현재 소라넷 화면 / 소라넷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몰카 사진·동영상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가 처음으로 폐쇄됐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암스테르담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이달 1일 오전 0시 48분께 압수수색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버에서 압수된 용랑은 120테라바이트에 달했다. 이 안에는 1기가짜리 영화 12만 편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음란물들이 담겨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소라넷에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이나 각종 몰카 영상들이 유포되고 있는 점을 확인, 집중 단속에 들어가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 운영진, 음란물을 올린 회원 등 62명을 검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경찰은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다시 사이트를 열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영구 폐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트를 다시 열더라도 국제 공조수사를 다시 벌여 폐쇄하도록 하고 운영진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소라넷은 서버 압수 이후 접속이 안되고 있다. 

 

이에 소라넷 회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트위터 등 SNS에 "정말 폐쇄되느냐", "음란 자료 올린 회원들도 다 걸리게 되느냐" 등의 글을 올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압수된 서버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분석해 소라넷 내에서 '작가'라고 불리는 음란물 업로드 회원들을 입건할 예정이다. 다만 음란물을 올리지 않고 감상만 한 일반 회원들은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