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9-3 압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9연패라는 긴 침체기를 끝낸 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왕옌청 / 뉴스1
7위에 자리한 한화는 54승 3무 65패의 성적을 거두며, 5위 두산 베어스(62승 4무 59패)와의 격차를 7경기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대만 왕자' 왕옌청이었다. 왕옌청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째(5패)를 작성했다.
왕옌청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폐렴 판정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복귀 마운드를 가졌지만, 3.1이닝 6피안타 3피홈런 6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뉴스1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던 왕옌청의 부진은 팀의 연패 탈출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왕옌청은 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의 5연승을 이끌었다. 왕옌청은 지난 8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왕옌청은 1, 2회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3회 초 LG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이것이 왕옌청이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화 타선은 맹폭격을 퍼부으며 왕옌청을 도왔다. 8회 말 한화는 무려 12점을 쏟아냈다. 한지윤이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한화 타선은 거침없는 공격을 펼쳤다.
한지윤이 4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심우준은 2안타 2타점 2득점, 최인호는 2안타 2득점, 문현빈은 2안타 2타점 3득점, 허인서는 3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화는 이날 18안타를 쏟아내며 LG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