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과학고 입시 지원자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과 지역의사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이공계 특목고 선호도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종로학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접수를 종료한 2027학년도 전국 22개 과학고 입시 지원자는 총 628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5602명과 비교해 680명 늘어난 수치로, 12.1%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번 지원자 수는 최근 11년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3.38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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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증가세는 내년 3월 경기도에 문을 여는 신설 과학고 2곳의 영향이 주요했다. 부천과고와 분당중앙과고는 각각 신입생 100명씩을 선발한다. 부천과고에는 406명이 원서를 제출해 4.06대 1, 분당중앙과고는 405명이 지원해 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과학고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서울과 경인권을 포함한 수도권 과학고 지원자는 3214명으로 전년 대비 671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26.4%에 달한다. 서울권 2개 과학고의 경우 1337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31명(10.9%) 늘었고, 경인권 5개 과학고는 1877명이 지원해 1337명에서 540명(40.4%) 급증했다. 반면 지방권 15개 과학고 지원자는 3068명으로 전년(3059명) 대비 9명(0.3%) 소폭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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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학교 경쟁률을 보면 경기북과고가 5.3대 1로 가장 높았다. 한성과고가 4.47대 1, 세종과고가 4.44대 1로 뒤를 이었다.
올해 먼저 진행된 영재학교 입시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관찰됐다. 2027학년도 전국 7개 영재학교 지원자는 4155명으로 최근 6년 사이 최고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부터 지역의사제가 시행되고 의대 정원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의대 선호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과학고 지원자가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조세로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반도체 전공을 목표로 이공계를 택하는 흐름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