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을 앞두고 4인 가구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내렸지만, 장을 보는 유통 채널에 따라 품목별 가격 차가 30%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기와 나물류는 전통시장이 훨씬 유리한 반면, 과일과 달걀은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3~4일 서울 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전통시장 등 총 90개 유통처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4인 기준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입 비용은 31만 308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기록한 32만 370원과 비교해 2.3%(7281원) 낮아진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내린 가운데, 구입처에 따라 품목별 가격 편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고기와 나물류는 전통시장이 훨씬 저렴한 반면, 과일과 계란은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3~4일 서울 시내 90개 유통처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8일) 발표했다.
4인 기준 평균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31만 30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일 조사 가격인 32만 370원과 비교해 2.3% 내린 수치다.
비교 가능한 23개 품목 중 14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과일류가 7.3% 떨어져 하락 폭을 주도했다.
햇배(-12.9%)와 햇사과(-8.7%)의 가격 안정이 주효했다. 수산물류는 참조기가 24.5% 내리며 전체 군의 6.8% 하락을 견인했다. 기타식품류(-3.5%), 가공식품류(-2.5%), 채소·임산물류(-2.3%)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삶은 고사리는 12.0% 뛰었다. 황태포(7.3%), 깐 도라지(5.5%), 산적용 쇠고기(4.1%), 달걀(3.9%), 탕국용 쇠고기(3.0%) 등도 전년보다 오른 가격표를 달았다.
유통 채널별 장단점은 명확하게 나뉘었다. 쇠고기와 채소류 장보기는 전통시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국산 산적용 쇠고기(600g)는 대형마트 평균이 5만 4948원으로, 전통시장(3만 3751원)보다 38.6% 비쌌다.
탕국용 쇠고기 역시 전통시장이 36.0% 저렴했다. 국산 삶은 고사리(400g)는 대형마트가 1만 4688원, 전통시장이 1만 1100원으로 나타났고, 깐 도라지도 전통시장이 22.2% 쌌다. 축산물 전체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7%, 채소·임산물류는 26.0% 저렴했다.
반대로 대형마트는 과일과 달걀 품목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달걀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8.7% 저렴했다. 햇사과(-23.5%), 햇배(-19.2%), 곶감(-16.0%)도 대형마트가 더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5년 기간 내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이 하락했다"며 "정부의 추석 명절 물가안정 정책과 유통업체 등의 노력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명절 차례상 비용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난다"며 "정부는 성수기 막바지까지 주요 품목의 출하 확대와 현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유통업체는 실질적인 가격 안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