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새로운 선례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적극적인 옹호에 나섰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 겸 대변인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질의에서 용 후보자의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문제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편견과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왼쪽부터), 노서영 대변인, 김진서 부대변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9.7/뉴스1
신 최고위원은 "용 의원의 장관 후보자 지명은 기본소득당이 다른 정당과 함께 해온 연합 정치의 맥락이자, 성평등과 모두의 존엄한 삶을 위해 펼친 의정활동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힘을 모으는지 연합 정치 실현 과정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당은 용 후보자의 겸직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겸직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을 소상히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대로 인사청문을 성실히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본소득당 노서영 대변인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언더 조직' 의혹에 대해 "당과 해당 조직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은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씨가 이날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불거진 '가족정당'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노 대변인은 "박기홍 최고위원은 용 의원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헌신해온 사회운동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배우자를 포함한 당의 모든 인사는 집단 지도부의 숙의와 합의로 결정됐다"며 "이번 최고위원 당선도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박 최고위원이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근무하며 월 3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아온 것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 '가족소득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용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2024년 총선에서 다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도 당은 선을 그었다. 노 대변인은 "용혜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는 오로지 당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곧바로 '회전문 인사'라고 하고, 배우자가 함께 정치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정당'이라고 하며,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는다는 이유만으로 '독식이다', '자리 나눠 먹기'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 날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박기홍 최고위원은 20.85%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하며 당 지도부에 합류했다.
당대표는 용 후보자의 비서관 출신인 오준호 전 대표가 단독 출마해 93.8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노서영 대변인이 35.16%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신지혜 최고위원이 28.50%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