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장관 인선 파동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을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보수·진보 양당 극복 프로젝트로 봤는데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정이 장난도 아닌데 술집 마담 정치나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나 그걸 민원이라고 우기는 민주당, 철부지 같은 좌충우돌 가족부 장관 후보를 지명하는 걸 보니 계속 이러면 20%대로 지지율이 폭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년들이 모두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술집 마담 정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제약사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지칭한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와 관계를 맺은 브로커 양모 씨를 술집 마담으로 표현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 관련 논란과 함께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이 이른바 '언더 조직' 연루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전날 취재진 앞에서 도어스테핑을 갖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임상 승인 치료제 개발업체 청탁 의혹과 가족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코로나 임상 승인 관련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다"며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며, 검찰 불기소장에도 명확히 표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내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인들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고 그 이후 별다른 교류 없이 지내다가 근로기준법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2019년 양 씨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라온 사진 / SNS
하지만 2011년 임금체불 사건으로 기소된 양 씨 1심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서울 강남구 ○대표자로서 상시 8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유흥주점을 경영한 사용자이다"라고 명시돼 있을 뿐 '카페'나 '식당'이라고 기재되지 않았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해 37.4%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중도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57.3%였다. 반면 중도층은 5.5%포인트 떨어진 35.9%를 나타냈다. 보수층은 1.7%포인트 오른 19.2%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9.5%였다. '잘 모름'은 3.1%였다.
뉴스1
리얼미터는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공소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개편안 유턴 논란, 대통령 사법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