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나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아파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사실상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동안 위축됐던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63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987호보다 6.1%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2만948호와 비교하면 36.7% 늘었다.
아파트 인허가는 2만3480호로 전년 동기 2만3852호보다 1.6% 줄었지만 최근 3년 평균 1만8395호보다는 27.6%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정비사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인허가는 1만9447호로 전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의 82.8%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10채 가운데 8채 이상이 정비사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한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과 사업기간 단축 효과가 공급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비사업이 서울 아파트 공급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한동안 공급 위축 우려가 컸던 비아파트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올해 1~7월 비아파트 인허가는 515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35호보다 64.4%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2553호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공사에 들어간 착공 물량의 증가폭은 인허가보다 더 컸다.
올해 7월까지 서울 주택 착공 물량은 1만9507호로 전년 동기 1만3508호보다 44.4% 늘었다. 최근 3년 평균 1만4497호와 비교해서도 34.6%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아파트 착공은 1만499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014호보다 3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비사업 착공 물량은 1만2211호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비아파트 착공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7월까지 4512호가 착공돼 지난해 같은 기간 2494호보다 80.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3043호와 비교해도 48.3% 많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공급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사업 공정관리 체계를 부시장급으로 격상하고 25개 자치구와 함께 사업 지연 현장을 점검하는 ‘특별 공정촉진회의’를 운영 중이다.
또 3년 안에 착공 가능한 핵심 공급사업을 별도로 관리해 인허가에서 착공, 준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의 인허가와 착공이 함께 증가하고 비아파트 공급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서울의 주택공급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정비사업을 비롯한 주요 사업을 밀착 관리해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