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李대통령-마크롱 파리 정상회담…호르무즈 파병 의제 촉각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및 첨단 산업 공조를 집중 논의한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에 성사된 양자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거친 뒤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진행한다. 이어 양국 정부 대표단이 함께 자리하는 확대 정상회담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이번 정상 간 만남에서 최대 안보 현안으로 꼽히는 사안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및 기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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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과 연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을 확보하는 국제 공조를 이끌어 왔다. 양 정상은 지난 4월 회담 당시에도 해당 해역의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에 협력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해협의 통항 안정을 돕기 위한 군사적·비군사적 지원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실제 파병 여부를 포함해 최종 확정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4일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관련 현안에 대해 "고심이 깊다"며 구체적 진척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나라이고 우리와도 협의해 왔다"며 의제 포함 가능성을 열어뒀다. 군사적 기여 범위에 대해서는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안보 압박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란 사태와 관련한 지원 요청에 한국이 미온적이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수출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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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원자력발전,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차세대 미래 전략 산업 협력이 핵심 테이블에 오른다.


세계적인 원전 강국 프랑스와의 원자력 세부 협력 성과 도출을 목표로 사전 조율이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전을 보려고 협의하고 있고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R&D) 활성화, 시장 진출 확대, 청년 및 과학기술 인적 교류 방안도 함께 테이블에 올린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양국 주요 기업 20여 개사가 참석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마크롱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잇달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40년간 축적된 한-프랑스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앞으로의 새로운 140년을 위한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9일 브론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을 만나고 재외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을 끝으로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