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서울팅, 이번엔 '야장'으로…골목상권 소비 띄운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청년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서울팅'이 골목상권 야간 소비를 이끄는 매개체로 영역을 넓힌다. 남녀 만남 행사를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직접 맞물리게 해 청년들의 교류 지원과 침체된 골목 경제 회복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끌어낸다는 셈법이다.


오늘(8일)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팅'을 야외 테이블 영업 상권인 '야장'과 연계해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야장 상권뿐만 아니라 향후 확정될 '서울 달빛야장' 후보지까지 대상지로 올려두고 있다. 참가 청년들의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주변 음식점과 주점으로 연결해 골목 소비를 자극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서울시


관건은 공간 확보다. 야장 골목은 여러 매장으로 분산돼 시간을 보내는 구조에는 알맞지만, 남녀 각 50명씩 총 100명에 달하는 전체 인원이 한자리에 모일 거점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는 민생노동국을 비롯한 실무 부서 협의를 거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야장 골목과 '서울 달빛야장' 신규 대상지를 중심으로 최적지를 압축할 방침이다.


'서울 달빛야장'은 도로와 보도 등 옥외 공간을 활용해 야간 특화 상권을 육성하는 서울시의 핵심 정책 사업이다. 시는 올해 5개 거점을 시범 가동한 뒤 2028년까지 서울 시내 25개소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10월 야장 행사와 오는 12월 크리스마스·연말 행사는 KB금융그룹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2억 원 규모의 사업비로 집행된다.


회당 남녀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한다. 행사 현장에서 짝을 이룬 매칭 커플에게는 서울 시내 소상공인 점포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설렘데이트권'을 지급해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골목 소비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서울팅은 2024년 11월 반포 세빛섬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총 5회 열렸다. 매회 100명을 뽑는 자리에 1만 385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8대 1을 나타냈다. 인기가 가장 높았던 회차는 3568명이 지원해 3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이 행사를 거쳐 탄생한 공식 커플은 총 126쌍이다. 지난해 2월 열린 '설렘, 아트나잇'에서 인연을 맺은 남녀 한 쌍은 오는 12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오는 19일 뚝섬 한강버스에서 진행되는 '설렘 in 서울, 한강버스편' 역시 남성 1110명과 여성 1260명 등 총 2370명이 지원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선상 데이트와 취향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KB금융 측과 협의해 소상공인 지원과 서울팅을 연계했다"며 "2억 원에는 두 차례 행사와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위한 사후 지원 비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