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해 정부가 한국군 병력과 군사 자산 파견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7일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회대전환연대회의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의 한국군 호르무즈 파병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은 국제법상 불법 침략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이 전쟁에 참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재명 정부가 이 불법 침략 전쟁에 어떤 방식으로든 가담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전쟁 지역에 우리 병력과 군사 자산을 파견해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것은 불법 침략 전쟁에 동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강력한 국제 연대를 통해 미국의 이란 침략 전쟁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대전환연대회의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의 한국군 호르무즈 파병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시민사회단체 너머서울의 김진억 상임대표는 "한국군을 이란 전쟁에 파병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 청년들을 미국 패권 전쟁의 희생양으로 내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란계 독일인 활동가인 아사라 브루킨스도 함께했다.
브루킨스는 "어떤 국가의 국민도 다른 나라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어떤 국가도 이란에 대한 군사 폭격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전쟁 중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