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에서 양육하던 이믿음 양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가운데, 몸에서 결박 흔적과 다발성 멍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천안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아동 사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망한 이믿음(가명) 양을 진찰한 의사는 믿음이의 신체 상태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사는 "몸에 멍이 많았다"며 "잘 생길 수 없는 곳인 옆구리 등에 다발성 멍이 든 건 흔치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타구니쪽 색깔도 그렇고 팔과 다리에 결박 흔적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믿음이는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 상태였다. 의사는 곽옥희 목사(가명)에게 관계를 물었고, 곽 목사는 "엄마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친권자인 외할머니를 불러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외할머니는 질문도 하기 전에 먼저 멍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외할머니는 "가출을 자주 해서 체벌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믿음이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뭐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폭행일 수도, 몇 날 며칠 안 먹었을 수도 있다. 결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다.
11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고 있는 천안의 한 교회 목사 A 씨(62·여)가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6.8.14 / 뉴스1
믿음이를 교회에서 양육했던 곽옥희 목사와 외할머니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곽 목사의 남편은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애를 키웠는데 얘기하는 자체가 너무 가슴 아프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안 묶어놓으면 나가서 사고치는데 어떡하냐. 장애인 아이 키워 봤냐"며 반문했다.
하지만 교인의 증언은 달랐다. 한 교인은 "애가 사고 치는 걸 못 봤다. 2시간 설교할 때도 가만히 앉아 있고 조용히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 교인은 "그런데 곽목사가 어느 날 설교 내내 믿음이 얘기를 하더라. 나를 신고하다니 악귀라고 표현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