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베트남 아내 폭행에 이 부러져"...국제결혼 90일 만에 숨진 50대 남성

가정을 꾸리겠다는 일념으로 생계 수단인 개인택시까지 처분하며 국제결혼에 나섰던 50대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지 석새 가정을 꾸리기 위해 생계 수단인 개인택시까지 처분했던 50대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을 맺은 지 불과 90일 만에 숨졌다. 고인의 오랜 지인은 생전 남편이 외국인 아내의 폭력과 갈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20년 지기 지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A 씨는 오랜 기간 국제결혼을 소망했으나 모친의 만류로 뜻을 접고 살다가, 모친상 이후 본격적인 배우자 찾기에 나섰다. 가정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생업이 걸린 개인택시마저 처분해 중개 및 체류 비용을 충당했다.


2026-09-05 14 41 00.jpg유튜브 '[투우부부] ThuU B Family '


지인을 통해 사진으로만 상대 여성을 확인한 A 씨는 베트남 현지를 처음 찾은 당일 해당 여성과 대면하고 곧바로 전통 혼례를 치렀다. 출발 당시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혼인 직후부터 예상 밖의 일들이 불거졌다.


첫날밤 A 씨는 아내의 온몸에 문신이 새겨진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 A 씨는 "개성일 뿐이다"라며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입국 비자 발급을 위한 현지 사전 건강검진에서 아내가 성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주변에서 파혼을 강력히 권유했으나, 이미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던 A 씨는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혼인 유지를 택했다.


아내는 지난해 3월 국내로 입국했다. 입국 직후부터 갈등은 심화했다. 아내는 각방 쓰기를 고집했고, 본국에서 하던 일을 이어가겠다며 새벽까지 노트북을 사용하는 날이 잦았다. 비자 연장을 거부하고 귀국 의사를 밝히는 아내에게 A 씨는 1년만 더 살아보자고 사정해 간신히 붙잡았다.


파국은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A 씨의 얼굴 전반에는 피멍과 상처가 선명했다.


제보자는 "A 씨가 잠든 사이 아내가 안면부를 가격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한 아내는 즉시 쉼터로 분리 조치됐다.


2026-09-05 14 39 54.jpg유튜브 '[투우부부] ThuU B Family '


가정 붕괴와 충격 속에 남겨진 A 씨는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고, 결국 병원 이송 중 심정지로 끝내 숨을 거뒀다. 현지에서 혼인 서약을 맺은 지 약 90일 만이었다.


고인의 자택 정리 과정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는 처절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A 씨는 유서에 "아내한테 너무 많이 맞았다. 숨쉬기가 매우 힘들다", "아내보다 내가 더 많이 다쳤는데 경찰은 쌍방이라고 아내만 쉼터로 데려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아내에게 무릎으로 가격당해 앞니 3개가 부러졌다", "조폭 마누라다. 무서운 여자다"라는 글을 남겼다.


제보자는 해당 여성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인의 재산 규모를 파악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 씨는 혼인 준비 과정에서 택시 면허를 팔았고 거주지 역시 본인 명의가 아니었다. 제보자는 "공론화를 시키는 것까지가 저의 일"이라며 유서 등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에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